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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부동산은 좀 다르다. 우리나라 공인중개사무소랑은 겉모습이 많이 다르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언젠가 공인중개사로서 공인중개사무실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도쿄R부동산 같은 공인중개사무실을 차리고 싶었다.

 

도쿄R부동산,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_표지

10년 전에, 바닷가에 서퍼를 위한 집을 짓는다고 하면, 과연 팔릴거라고 생각했을까?

근데 요즘이면 팔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부동산 업계에서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도쿄R부동산은 컨셉이 있는 부동산을 소개하는 공인중개사무소다.

특색이 있는 매물을 발굴하고, 방문하여 취재하듯 정성스레 사진을 찍고 블로그에 매물을 소개한다.

 

서퍼를 위한 집 : 파도연립주택

서핑 마니아를 위한 새로운 주거. 서핑은 마니아가 있는 스포츠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평일에는 도시에서 열심히 일하고,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까지는 바다로 와서 서핑을 즐기고 싶을거다. 경제력이 있다면, 작은 집을 빌리거나 살 수도 있을거다. 물론 그 집이 보드를 보관할 만큼 천고가 높으면 좋겠지! 파도타기 연립주택.. 일본은 그런 부동산 매물이 있고, 그런 매물을 소개하는 잡지사 같은 공인중개사무소가 있다. R부동산

서핑 마니아를 위한 새로운 주거
파도타기 연립주택의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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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매물이 부동산 홈페이지에 1, 2개 정도 있다면 아무도 찾지 않을거다. 하지만 수십개, 수백개가 쌓이면?

그 부동산 홈페이지는 전국에 하나 뿐인 유니크한 "트렌디한 매물이 있는 부동산 플랫폼"으로 유명해질거다.

 

그 외에도, 오토바이 주차하기가 편한 오피스텔, 창 밖의 풍경이 멋진 주택, 빈티지한 고택 등.

이야기를 한껏 머금고 있는 일본 부동산 정보가 R부동산에는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매물 분류 기준이 명확하다. 

역세권, 평수, 방수, 주거형태 등이다. 하지만 일본R부동산의 분류 기준은 다르다. 빈티지, 교이/릴렉스, 반려동물, 개조가능여부, 천고높이, 옥상/발코니 여부 등. 어떤 사람들에게는 "살고 싶은 집"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요소로 매물을 분류한다. 내가 부동산을 운영한다면,, 3개월 정도는 발이 닳도록 돌아다니며, 이런 분류에 속할 수 있는 매물을 10개씩만 찾아내고 싶다. 그러려면, 3개월 돈 못벌어도 생활에 문제가 없는 정도는 되야겠지.ㅎ

 

도쿄R부동산 매물 분류 기준

일본은 업종 하나 하나를 뜯어보면, 우리 보다 섬세하게 발전한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일본 부동산 사무실의 창가에 붙어 있는 매물 정보만 봐도, 매물을 찾는 사람의 관점에서 보기 좋게 분류해놓았다. 

 

일하는 사람이 섬세해서일까, 정보를 찾는 고객의 니즈가 뾰족해서일까. 모르겠다. 

 

아무튼ㅎ 2018년도에 개업공인중개사가 10만명이라고한다. 특별한 컨셉 없이는, 공인중개사로 생활을 영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권리분석을 위한 지식이든, 부동산을 소개하는 컨텐츠이든. 나만의 날카로운 무기 하나 정도는 꼭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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